태아보험, 신생아보험, 아기보험 팁

태아보험, 신생아보험, 아기보험 팁


태아보험 관련 삽질을 좀 많이해서 그 결과 알게된 내용을 공유할까 합니다. 다른 예비부모들께서 시행착오를 줄이실 수 있다면 하는 마음에..

이미 보험을 잘 아시는 분들께는 무지랭이의 글이겠지만, 저같은 분들께는 아래 내용이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일단 아주 기초적인 내용입니다. 

1. 네이버 뿐만 아니라 구글링도 오염됐다. 

그냥 '태아보험 비교' 또는 '태아보험 추천' 같은 기본 검색어는 물론, '태아보험 특약 담보 불필요' 등과 같은 고급진 검색어도 대부분 무용합니다. 이유는, 이미 너무 많은 보험설계사 블로그 및 보험비교 사이트들이 SEO를 완료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지간한 분야에서 구글링에 자신 있으신 분들이더라도, SEO로 떡칠된 무의미한 텍스트들을 걷어내기가 꽤 힘듭니다. 구글링에 자신감이 있으시더라도, 이 분야에서는 잘 안통할거라는 마음의 준비를 하시는게 좋겠습니다. 


2. 보험비교 사이트는 의미가 별로 없다. 


제가 찾아본 범위 내에서는 대부분의 비교사이트들은 결국 합법적 개인정보 장사로 먹고 사는 사이트들입니다. 소중한 개인정보를 내놓기 전에는 거의 아무런 정보도 얻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사이트 생긴 모양새들이 피싱 사이트들도 종종 껴있을 것만 같은 모양새들이니 조심하세요. 

보험은 상품 자체가 애초에 일반인이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상품이기 때문에 일목요연하고 노골적으로 비교된 정보는 기대를 안하시는게 좋습니다. 전자제품이나 자동차 등의 분야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스펙비교는 이 분야에선 정말 찾기 어렵고, 찾았다 해도 광고성이 아닌지 구분이 어렵습니다. 


3. 모든 사람들이 흔히 겪는 비용은 전혀 보장이 안된다. 


태아보험은 결국 어린이보험에 1년짜리 옵션을 붙이는 형태의 상품입니다. 주체가 아이인 거죠. 그래서 애가 나오기 전의 상황은 전혀 커버가 안됩니다. 

혹시라도 임신 출산 과정의 의료비를 커버하려는 생각이 있으셨다면 오해입니다. 임신하는 모든 부부가 겪어야하는 당연한 상황을 커버하는 보험이란 건 있을 수가 없겠죠. 보험이란게 애초에 확률로 보험료를 책정하는데 100%인 상황은 보장 못하는게 당연합니다. 


4. 그래서 업계 1위는 어느 회사꺼냐. 

저는 사실 이걸 알아내는데에도 꽤 걸렸습니다. 1위하는 상품을 꼭 가입하겠다는건 아니지만, 그 상품의 내용이 학습 교재 역할도 해줄 수 있고 판단 기준도 되어줄 수 있으니까요. 

결론적으로 ㅎㄷㅎㅅ의 ㄱㅇㄱ 보험입니다. 메이저 보험사가 그렇게 많지는 않으므로 초성만 남깁니다. 



이제 좀 더 구체적인 내용입니다. 


1. 전문용어에 현혹되지 말고 기본 구조를 이해하라. 

저같은 보험 무지랭이는 담보, 특약, 적립금, 환급률 등의 용어 파악이 좀 힘듭니다. 그래서 현혹되기 쉽죠. 태아보험의 기본 구조는 이렇습니다. 

일단 기본약정내용이 있습니다. 여기에 핵심 옵션이 추가됩니다. 그 외에 비교적 확률이 낮은 상황에 대한 옵션이 수십가지, 그리고 확률이 높은 편이라 가입자의 눈을 현혹시키는 미끼 옵션 몇개가 추가됩니다. 옵션에 따라 보험료가 늘어난다고 보시면 되고, 옵션별로 가격은 다 다릅니다. 

문제는, 보험사에서 '이거이거가 핵심 옵션입니다'라고 해버리면 모두가 그 옵션만 선택할 것이므로 그렇게 눈에 띄게 정리해둔 자료를 찾기 어렵다는 거죠. 그래서 멋모르고 그냥 아기에 대한 사랑으로 다 집어넣으면 한달에 2-30만원 짜리 보험이 금방 됩니다. 

안할 옵션을 거둬내는거 보다, 핵심옵션에 꼭 하고 싶은 옵션을 추가하는 식으로 접근하시면 보험료는 쭉쭉 내려갑니다. 

기본약정내용은 못건드리는거니까 논외로 하구요,
핵심 옵션은 몇가지 키워드의 조합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상해 or 질병
입원 or 통원
실손 

즉, '상해입원실손'으로 시작하면 그건 핵심옵션이라고 보셔도 얼추 맞습니다. 

보험사마다 명칭이 다를 수 있으므로 다른 설명도 추가하자면, 핵심옵션들은 안내서 상의 보장액수가 보통

'엄청 긴 설명 x 퍼센티지 (단, 엄청 긴 설명)'

형태로 돼있습니다. 반면 다른 옵션들은 '질병당 약정금액 보상'이라는 식으로 간단합니다. 

끝으로, 제가 쓴 '옵션'이란 말이 '특약' 또는 '담보'라는 말과 얼추 같다고 보셔도 대세에 지장 없겠습니다. 


2. 보험료를 높이는 것들

말씀드렸듯, 옵션이 많으면 당연히 비싸집니다. 

만기를 길게 잡아도 비싸집니다. 여기서의 만기란, 보험의 혜택을 받는 아이의 나이입니다. 100세까지 가능합니다. 당연히 100세로 잡는게 제일 비싸구요. 

납입기간을 줄여도 비싸집니다. 예를 들어 똑같이 만기를 30세로 잡아도, 납입기간을 10년으로 잡으면 30년치 보험료를 10년동안 내는 겁니다. 납입기간을 20년으로 잡는거에 비해 당연히 비싸지는 이치입니다. 물론 금융은 복잡하므로 딱 2배 차이가 나진 않습니다. 

끝으로 '적립금'이 높아도 비싸집니다. 적립금이란건 실손보험류에서는 사실상 큰 의미가 없는 개념으로 좀 복잡합니다만 대충 '나중에 높아질 보험료를 미리 걸어두는 것'정도로 볼 수 있습니다. 

모 커뮤니티 후기 검색 과정에서 보험 설계사가 알 수 없는 이유로 적립금을 과하게 잡아서 전체 보험료를 높이는 경우를 발견했는데요, 뭔가 실적 채우기의 일환으로 보입니다. 

적립금이 높으면 결국 그 돈은 돌려받기 때문에 사실 큰 손해는 아닙니다. 혹시 생명보험 계열의 태아보험이라면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실손보험형 상품에서는 굳이 높게 잡지 않으며, 보통 뒤에 2자리수 숫자 맞추는 용도로 28원, 이렇게 쓰인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설계사를 통하시는 경우 주의를 요합니다. 


3. 미끼성 옵션

크게 둘로 나뉩니다. 확률이 너무 낮은 옵션들. 예를 들어 성인병에 해당하는 질병에 걸리면 몇백만원 지급한다는 옵션들입니다. 물론 애가 그 병에 걸리지말라는 보장은 없고, 확률이 낮은 만큼 보험료가 몇십원 몇백원 수준이니 그냥 둬도 문제는 없습니다. 다만, 이런거 10개만 줄여도 전체 보험료대비 비율은 10%가까이 될 수 있으니 총 보험료가 좀 과하다 싶으면 이런걸 거르시면 됩니다. 

나머지 유형은 확률이 높아보이지만 까놓고보면 실속없는 부류. 대표적인 예가 치아 관련입니다. 애들 이가 워낙 잘썩으니 하나 들어두고 싶어지지만 막상 내용을 보면 지급되는 돈이 푼돈인데 반해 보험료는 꽤 비싼 편입니다. 이런걸 슬쩍 넣어두는 설계사는 의심해볼만 합니다. 

추가로, 중복되는 옵션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질병입원비 옵션에 특정질병입원비 옵션이 따로 있는 경우, 그 특정 질병에 걸려서 입원하는 경우 각각 병원비가 지급되는 식입니다. 물론 그 특정 질병에 대한 대비는 되겠지만 보험료가 높다면 굳이 이중으로 선택할 필욘 없겠죠. 



4. 그래서 어떻게 하면 되냐

일단 만기를 몇살로 할지를 정해야합니다. 컨셉이 아예 달라지는 지점입니다. 보수적인 관점으로 본다면 100세로 채우는게 좋겠죠. 의료비는 거시적으로 미국식으로 민영화될 위험이 있고, 보험료는 점점 올라가며, 실손보험 조건은 점점 박해지는 추세입니다. 그러므로 미리 들어두면 나중에 가성비 좋은 보험으로 아이의 평생을 보장할 수 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생각하기에 따라, 그 보험사가 100년 내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세상이 어떻게 바뀔지 알 수 없는 노릇입니다. 100세만기는 30년만기에 비해 2배 이상 비싸기도 하구요. 이런 생각이시라면 짧게 잡는게 좋겠습니다. 

그 상태에서 해당 보험사 홈페이지를 통해 상담 예약을 걸면 전화가 옵니다. 위에 정하신 내용 기준으로 모든 특약 다 넣어서 내용을 메일로 보내달라고 하면 pdf 하나가 옵니다. 

거기서 뺄 옵션들 쫙 체크해서 회신 하시면 그거 뺀 내용이 다시 옵니다. 그거로 가입 하심 되겠습니다.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대학생 윈도우10 무료 라이센스키

가습기 청소하는 법. 청소법. 가습기 세척

핸드폰 스마트폰 구매시 초성용어 약어 은어 정리